호감도가 높은 로고송은 듣는이의 사고를 상품에 연결시키고 매출을 급격히 올리는 등 효과도 극적으로 나타난다. 요즘 대중들은 좋아하는 로고송을 따로 찾아서 듣거나 휴대폰의 연결음, 미니홈페이지나 블로그의 배경음악 등 로고송을 다양한 곳에 활용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고송은 지난 1959년 제작된 󰡐진로 파라다이스󰡑의 광고음악이다. 50초짜리 C장조로 된 진로 로고송은 당시 유행하던 차차차 리듬에 맞추고 코러스까지 삽입하여 흥을 돋게 만들어졌다. 가사내용과 길이에 대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무려 50초 길이로 제작되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 드려요～ 오～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오오 오란 C󰡑 하던 동아제약의 <오란 C> 광고와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납시다～ 부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의 해태제과 <부라보콘> 등은 현대와 같은 로고송의 영향력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은 한 사람이 적게는 2～3곡에서 많게는 6～7곡의 로고송을 사용하는데 트로트 계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수 박현빈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앗 뜨거󰡑 󰡐빠라빠라󰡑 󰡐샤방샤방󰡑 등 그의 히트곡 대부분이 로고송으로 탈바꿈됐다.

선거 로고송은 각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이 담겨 있어 여야의 선거전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나라당은 󰡐독도는 우리땅󰡑의 가사를 󰡒더 많은 일자리 서민행복 해낸다. 기호 1번 한나라. 일자리 먼저다. 서민이 먼저다󰡓로 바꿔 경제살리기에 힘을 쏟겠다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를 󰡒너 때문에 서민들 울었어. 󰡐엠비 때문에󰡑 너 때문에 경제도 망쳤어. 너 때문에 정치가 싫증나. 너 때문에 국민들 화났어󰡓 등으로 개사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인다.

로고송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신선함이란 것이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시청자의 기억속에 파고들지 못할 때 빨리 식상해지고 지겨워 지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로고송의 성공요인으로는 무엇보다 그 제품의 이미지에 걸 맞는 리듬감과 쉽게 따라 부르며 기억할 수 있는 노랫말, 그 노랫말에 어울리는 목소리의 선정 등이 가장 중요하게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