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허위사실 가득한 대자보 인정 못해
중운위 5인…내용에 거짓 있다면 사임각오
학생회 간 싸움에 학생들 혼란…진실 밝혀야

지난 26일 학내 곳곳에 농생대·생활대·예술대·자연대·환생대 학생회장의 이름으로 ‘오랜친구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아래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라’는 대자보와 전단지가 배포됐다. 지난 27일에는 서문 일대에서 총학생회 문동희(수학·02) 회장의 항변이 가세해 최근 총동연 재선거에 이어 총학생회까지 임원진과 관련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있다. 

대자보에 실린 내용으로는 ▲문동희 총학생회장과 김미연(아동주거·07) 부총학생회장의 작년 총학생회 선거도중 휴학 문제 ▲과도한 조직관리비·대외연비·소식지 제작비 등 투명하지 않은 예산 집행 ▲전학대회 개최 당시 촉박한 자료집 배포와 위임 확인 절차 없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남용된 위임장 ▲공정성이 결여된 중앙감사위원회 투표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이번 사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측에 따르면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는 11월 11일에 치러졌고 문 총학생회장과 김 부총학생회장은 선거가 모두 끝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에 휴학을 신청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복학한 상태. 회장단의 휴학 문제는 지난 2월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논란이 제기됐으며 그 당시 문 총학생회장은 3월중에 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하기로 했으나 ‘학생들의 요구가 없는 와중에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의 조직관리비 남용 문제에 대해 문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받는 한 달 활동비를 합산한 비용이며 중운위 회식비, 단대 행사비 등으로 사용되는 대외연비는 사용이 없을 시에는 다른 사업으로 이양되는 예산이라 전혀 과도한 지출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소식지는 매년 입찰 공고를 통해 계약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아람’이라는 출판사와 예년과 똑같은 예산으로 계약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 총학생회장은 “대자보를 붙인 학생회장들 역시 작년에 모두 학생회 임원들”이라며 “당시 전학대회에 참석했다면 예산에 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간부수련회 950만 원, 개강맞이문화제 500만 원의 내역을 요구하면 당장이라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운위 5인은 “오랜친구 총학생회와 같은 이름을 가진 단대 학생회 모두가 당선 전부터 친분이 있어 공정성보다 관계를 중시해 투명한 운영을 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세력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총학생회의 진실을 밝혀 체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 중운위 5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연대 학생회장 황희석(물리·03) 씨는 “대자보의 내용에 단 하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모두 사임 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 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총학생회와 중운위 5인의 팽팽한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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