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안방에서 인터넷 생방송 시청
UBS 음성방송 대신할 활로 찾기 고심
매체의 다변화 및 구성원들 관심 절실

대동제가 치러졌던 지난 13일 오후 6시, 대운동장에서는 총학생회와 방송국 UBS가 주최하는 ‘UBS 대동가요제 - U are Best Singer’가 열렸다. 같은 시간,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와 방송국 홈페이지에서도 가요제가 생중계 돼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요제를 시청할 수 있었다.

과거 인쇄와 방송이 매체를 독점하고 있던 시절에 비해 현대인들은 매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에 학교 내 매체들 역시 변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송국이다. 기존 주류를 이루던 음성방송에서 영상뉴스를 제작, 인터넷 특별방송 실시 등 영상 방송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초까지 유명무실했던 방송국 홈페이지 접속률은 한 달 평균 1500여 명에서 2000여 명.

이런 고무적인 현상에서도 방송국은 안심할 수 없다. 주기적으로 발행되는 대학 내 인쇄매체에 비해 방송시간이 오전 8시와 오후 6시 두 번에서 올해 초 점심시간 1시간으로 줄어 노출 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진 대학 방송국은 위기의식을 느낀다.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면서 감각화, 고급화 된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더욱 아마추어리즘에 인색하다. 대학생들의 순수한 사고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순간적인 인상으로 질을 평가한다. 거대 권력 및 자본으로 포장된 매체에 익숙해진 대중에게 대학생들이 제작하는 매체는 입맛에 맞지 않게 된 것. 독립영화의 관람객과 자체 제작한 인터넷 영상방송 시청자의 수는 적기만 하고 방송국 신입 지원율도 낮아지고 있다.

본부에서 시행하는 클린 캠퍼스 정책 역시 방송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본부의 ‘조용한 캠퍼스’정책에 발맞춰 학내 전체로 송출되던 방송 영역이 분수대와 소 운동장 일대로 축소됐다.   

UBS 남승현(법학·08) 편성국장은 “음성 방송의 축소아래 방송국을 운영해야 한다면, 영상방송을 더욱 늘리고 획기적인 기획을 마련하는 등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추어리즘은 순수함과 열정이 없으면 아마추어리즘은 존재할 수 없다. 역사의 고비마다 개인을 생각하지 않고 민족과 국가를 위해 몸을 던졌던 많은 희생자들의 정신 그것이 아마추어리즘이 아닐까. 매체들의 더욱 살을 깎는 노력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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