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생의 거의 대다수는 도서관을 이용해 봤을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책을 대출해 보기까지 겪는 한 두 번의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그 중에는 전공 관련 서적을 구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구성원들도 있었을 것이다.
도서관에 전공 관련 장서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도서관에 전공 관련 서적을 희망도서로 신청 한다 해도 실제 받아 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베스트셀러의 에세이나 소설 등의 구입은 전공서적보다 훨씬 빠르다. 베스트셀러만큼 전공 책 역시 도서관에서 신속히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전공 관련 서적을 받아보기까지는 적어도 1주일 이상이 걸리고 늦으면 2∼3주, 혹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렇다 보니 정작 과제를 하기 위해 전공 최신 개정판을 신청했으나 필요한 책을 대출해보지도 못하고 학문의 흐름에 뒤떨어진 전공서적들로 과제를 해야 한다.
학교 도서관이 학문적인 서적 공급에 있어서 만큼은 시중 도서관보다 빨라야 한다. 그것이 학문의 터전, 대학 도서관의 존재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 도서관은 시중 도서관의 흐름에 겨우 발맞추거나 또는 그 흐름조차 따라잡기 못한다. 대학의 도서관이라면 도서관의 보편적 기능은 물론, 학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라는 특수한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은 깊이 있는 지식의 상아탑을 쌓는 요새이다. 그 상아탑을 쌓는 밑거름이자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도서관이다. 따라서 도서관은 대학의 경쟁력이자 그 대학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훌륭한 자료들이 있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그 자료들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는 그 대학의 레벨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학 측은 도서관 장서구입에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보여야 한다. 대학도서관이 경쟁력있는 전대인 양성의 가장 큰 지원자가 되길 기대해본다.


최경민┃경제·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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