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급·다양한 경험으로 인기
성실함과 업무규정 준수는 ‘필수’

대학생들의 문화생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관람’. 보고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영화 속 알짜 아르바이트 세계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높은 시급과 이력서의 경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영화 관련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멀티플렉스 운영과 관리가 매니저의 몫이라면 고객과 직접 마주치고 매 순간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은 영화관 스텝이 할 일이다. 영화관 스텝은 평균 연령 20∼23세의 대학생이나 휴학생이 주를 이루며 여성의 비율이 70∼80%를 차지한다. 영화관 스텝의 시급은 3천700원에서 4천400원까지 비교적 대학생들의 알바비로는 높은 편이다. 또 야간근무 시 원래 시급의 1.5배인 5천500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남자의 경우 영사기 보조 아르바이트로 일반 스텝들보다 좀 더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경쟁률이 높아 전산·전기관련 학과생의 경우 아르바이트 선발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멀티플렉스 스텝 아르바이트는 경쟁률도 꽤 높고 6개월에서 1년까지 근무하는 기간도 길다.  인기의 비결은 또래들과 어울리는 재미와 서비스 업종에서의 경력으로 인정되는 점을 들 수 있다. C 멀티플렉스경우 1년에 두 번 정도 내부채용을 통해 우수한 스텝을 슈퍼바이저로 선발한다. 또한 내부채용이 아니더라도 스텝 경험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슈퍼바이저가 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조건이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인 만큼 멀티플렉스 아르바이트는 업무규정이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여자의 경우 앉기가 거의 불가능한 유니폼 착용은 기본이고 매표소와 서비스 데스크에서 신발을 벗거나 슬리퍼를 신는 일은 엄격히 금지된다. 무전기를 통해 모든 업무사항이 전달되고 불필요한 통화를 방지하기 위해 업무시간 핸드폰을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 고단한 업무와 엄격한 근무환경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고객들의 불만사항 접수 또한 어려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주연 배우들의 뒤에서 자연스레 움직이고 있는 행인들도 있다. 일명 ‘엑스트라’로 불리는 보조출연자들.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는 수입이 생기는 기쁨과 더불어 영화에 직접 출연하는 등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는 ‘한국예술’, ‘한강예술’ 등 전문채용업체에서 수시로 모집한다. 보통 해당 업체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을 등록하는 것으로 지원 가능하며 특별한 경우 면접을 통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 자격조건은 영화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성실함과 시간엄수가 필수이다. 촬영 일정이 잡혔다면 의상 및 준비물을 준비한 후 오전 5∼6시에 해당 지역의 보조출연자들이 집합한 후 촬영장소로 이동해 촬영에 들어간다. 박현수(농생물·05) 씨는 “시간이 많은 방학 때 사극영화의 병사역할로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높은 금액의 일당을 받을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