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세칙 개정안 과반수 반대로 부결
중앙감사위원장으로 배주호 씨 선출
부족한 정족수로 회의 도중 ‘폐회’

2010학년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지난달 12일 전대학술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단대 회장단과 각 학과 대표자들로 이뤄진 대의원 151명 중 91명의 참석으로 오후 2시 2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총학생회는 방중 예산 집행 내역과 올해 예산안,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고 대의원들과의 토론 후에 모든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학생회칙 및 감사·선거 시행세칙 개정안 표결과 더불어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이 이뤄졌다.

  회칙 개정 및 회의 안건
학생회칙 개정에서는 세칙 상에 표기된 ‘항’을 ‘호’로 바꾸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수정된 내용이 잘못됐다는 대의원들의 의견이 표결로 부쳐졌으며 과반수가 넘는 대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개정안 수정은 부결됐다. 또한 법대 김태지(법학·07) 회장이 선거·감사세칙 제 3조의 불분명한 조항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다음 전학대회까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의미가 애매하지 않게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예산안에 대해서는 대의원들과 총학생회 측 모두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의원들은 전체간부수련회비로 책정된 900만 원의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총학생회는 사용내역을 밝혔다. 또한 대의원들은 총학생회 소식지 예산인 3천만 원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문동희(수학·03) 총학생회장은 “1년 동안 소식지는 3천 부 씩 10번에 걸쳐 발행하며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직접 건네주거나 학교 중심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총학생회의 공약 사업인 예비군 버스, 전북대 지킴이, 무인도서 반납기, ATM 추가 설치, 할인 카드 사업 등에 대한 진행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문 총학생회장은 “현재 무인도서 반납기는 설치 됐으며 나머지 사업들도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앙감사위원장(이하 중감위) 선출이 이어졌다. 그 결과 중감위 위원장에는 상대 배주호(무역·06) 회장, 부위원장에는 생활대 손혜림(아동·08) 회장과 환생대 김선민(환경자원·08) 회장이 선출됐다. 미 선출 감사위원들은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부족한 소통 속 아쉬운 폐회
하지만 이날 대의원들은 총학생회가 전학대회의 내용이 담긴 자료집을 당일 배부해 사전에 회의 내용을 숙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공대 화학공학부 정태형(화학공학·05) 회장은 “전학대회가 1만 7천여 명을 대표하는 회의인데 자료집을 당일 나눠 줘 대의원들이 충분히 숙지를 못한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본래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전학대회는 20분 늦게 시작됐으며 약 5시간 동안 이뤄진 회의에 지친 다수의 대의원들이 회의 도중 회의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결국 회의 후반 정족수를 밑도는 대의원만 남아 이날 전학대회는 자유발언 및 기타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못한 채 폐회를 선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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