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에 꽃이 만발하고 나무에는 푸른 잎이 돋아나는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캠퍼스를 걷는 몇몇 학생들은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고 있다. 범인은 가지치기를 제때 못한 플라타너스의 열매와 솜털 때문. 플라타너스는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속도가 빨라 가로수로 각광받는 종으로 우리학교에는 메타세콰이어와 함께 플라타너스가 약 297만 5천여㎡에 걸쳐 심어져있다. 특히 북문 주변의 장미원 옆, 소운동장, 학생회관 등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는 플라타너스를 쉽게 볼 수 있다. 


 □…봄철만 되면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는 김사랑(경영·09) 씨는 “학생회관 근처를 많이 지나다니는데 플라타너스 때문에 재채기는 물론 심할 때는 머리까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플라타너스의 종자에는 알레르기는 없지만 바람에 씨가 번식 할 수 있도록 털이 붙어있다. 이 솜털은 솜뭉치를 이루면서 날려 결국 학생들의 코로 들어가 재채기와 콧물을 유발한다. 권삼현(의전원·이비인후과) 교수는 “꽃가루를 비롯해 프라타너스 등의 솜털이 기관지에 들어가면 심할 경우 숨쉬기가 답답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 플라타너스에서 열매가 떨어지고 종자 솜털들이 날려 청소하기에 골칫거리다. 미화원 A씨는 “솜털이라 너무 작고 많아서 빗자루로 잘 쓸리지도 않아 청소하기 힘들다”며 “조경하지 않은 플라타너스의 열매와 솜털은 학교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본부 측은 플라타너스의 크기와 규모 때문에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총무과 이경춘 팀장은 “한 그루 당 높이 16m가 넘어 가지치기 등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집중적인 관리를 하려면 인건비, 처리비용 등이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현재에는 관련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학내에 존재하는 플라타너스는 학교가 설립될 당시 심어져 60년 이상의 고목(古木)으로 학교 역사와 함께 자라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학교를 찾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이어져야할 나무가 되도록 본부 측의 플라타너스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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