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동호회 ‘마리아쥬’ 회장 윤민 씨

애인처럼 달콤한 와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애인처럼 달콤한 와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다양한 맛 즐기며 새로운 인연 만들기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 산업 이끌고파

코르크 마개를 따기 전에는 그 누구도 맛과 향을 알 수 없기에 세상에 나와 있는 병 수 만큼 다양하다는 와인의 세계. 이 때문일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와인과의 열애로 지난 2월 직접 와인동호회를 만든 건지인이 있다. 와인과 음식, 디저트의 조화라는 뜻의 ‘마리아쥬’ 와인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민(기계설계·06) 씨.
우리학교 학생들과 직장인 등 와인 매니아들로 구성 된 ‘마리아쥬’는 일주일에 한 번 씩 학교 앞 와인 바에 모여 다양한 와인들의 맛과 향을 음미하고 새로운 와인 정보를 공유한다. 그는 “혼자라면 여러 종류의 와인 값이 부담스러웠겠지만 회원들과 함께 시음하기 때문에 비교적 싼값에 다양한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동호회의 이점을 뽐냈다.
윤민 씨는 와인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우리지역 대부분의 와인동호회들이 의사나 변호사들로 이뤄져 비즈니스가 그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이 아닌 순수하게 즐기고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동호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마리아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윤민 씨는 또한 “와인은 비싸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하나의 문화로써 대학생들도 와인의 매력을 공유할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와인의 첫 만남은 대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촌누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마신 첫 와인의 향과 맛이 오랫동안 윤민 씨를 감돌았다. 이후 관련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와인 세계에 빠져들었다.
와인과의 만남은 윤민 씨에세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 현재 와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호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한식과 마리아쥬가 되는 와인을 개발해 우리나라 와인 산업을 이끌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열정이 그가 사랑하는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과 향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정희 기자
june@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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