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목의 유동적 분반 절실

이번 학기에는 마지막 전공필수 과목과 함께 전공선택 및 복수전공 과목을 듣고 있다. 그러나 수강하고 있는 전공과목들이 분반이 없고 강의실 크기에 비해 너무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어 혼잡을 겪고 있다.

일부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의 경우 컴퓨터의 대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매 시간 암묵적인 자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해당 수업시작 전에 다른 수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책을 먼저 놓는 등의 방식으로 자리를 맡아 놓는 학생들이 많아 제 수업시간에 맞춰 들어가도 컴퓨터가 있는 자리에 앉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도 많다. 그렇게 되면 컴퓨터 없이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수님의 진도 역시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저해하고 수업분위기 조성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교수님 역시 학생들이 많아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은 복수전공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복수전공 수업에서는 수강인원에 비해 자리가 부족해 늦게 온 학생들은 다른 강의실에서 책걸상을 옮겨와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양수업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수강할 것을 예상하여 다양한 분반을 마련하지만 전공과목은 해당 전공생이나 복수전공학생만 들을 것이라고 생각해 많은 분반을 개설하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현재 일부 전공과목들을 보면 일반선택 과목으로 신청하는 학생들도 많아 강의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전공과목 당 80명 이상이 되어야만 분반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80명이 되지 않아도 강의실에 비해 많은 인원으로 학생들과 교수가 불편을 겪고 있다면 분반 또한 고려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수요자가 진정 원하는 강의를 위해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

노영은┃문헌정보․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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