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작업실 및 디지털 영화관 보유
오감으로 느끼는 영상체험관'인기'

전주한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촬영에서부터 후반 작업까지 전주에서 이뤄진다. 임 감독 영화의 후반 작업까지 전주에서 가능하도록 한 일등 공신은 바로 󰡐전주영화제작소󰡑이다.

지난 2008년 5월에 문을 연 전주영화제작소는 디지털 영상도시 브랜드화 전략에 따라 전주 영상문화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전주영화제작소는 영화 촬영 이후 편집․보정을 위한 모든 시설과 디지털 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주 시민은 물론 타 지역 영화팬들의 체험 및 관람이 가능해 관광 상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들의 핸드 프린팅으로 인상적이게 꾸며진 전주영화제작소의 1층 영상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전통적인 문양과 현대적인 감각의 시설물들이 먼저 눈에 띈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테이블과 영화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쥬크박스󰡑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시민들은 󰡒좋아하는 영화와 관련된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우리지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층은 영상 및 영화 관련 지역업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있다. 현재 영화 및 영상과 관련된 7팀이 입주해 영화 후반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관계자들에게 카메라 및 편집실을 대여해 주고 있다. 편집실이 위치한 3층에서는 각각 촬영한 화면을 HD고화질로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감독들과 함께 촬영 편집본을 조정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일을 한다. 임권택 감독의 이번 영화 마무리 작업도 바로 이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위층에는 디지털 독립 영화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이기도 하다. 주로 작품성이 뛰어난 독립영화를 상영하며 일반 영화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5천 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독립영화관 내 자료열람실에서는 하루 천 원의 이용료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독립영화를 무제한 관람할 수 있다. .

전주영화제작소가 개관하기 이전에는 전주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해도 편집을 위해 필름을 갖고 올라가 서울에서 작업을 마쳐야 했다. 전주영화제작소 CT사업팀 이상묵 팀원은 󰡒제작소의 개관으로 촬영에서 영상편집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주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영화 산업의 메카, 전주󰡑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영화 관계자들의 발길을 전주로 모아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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