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학점·서울사이버대 학점 교류 도입
강의 촬영 및 분석 통해 수업 질 높여
매체는 변해도 강의 ‘열정’은 여전

‘군인 신분으로도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노트 대신 넷북에 교수님의 강의를 받아 적는 학생들’. 더 이상 다른 대학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학교의 수업 풍경이다. 우리대학이 사이버강의 및 학점교류, 교수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전라북도 e-learning지원센터 주관대학인 우리학교는 인터넷과 정보검색 2분반과 2학기에 인터넷 강의 2강좌를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100여명이 수강중이다. 지난 2008년부터는 군복무중인 우리학교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수업을 들은 후 학점을 채울 수 있는 ‘군학점’제를 도입했다. 이 강의를 현재 19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60명의 군복무자가 이를 이용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우리학교는 서울사이버대학과 협력을 맺어 재학 중 취업자를 대상으로 학점 교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는 20개 강좌를 개설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교수들의 수업 향상을 위해 첨단 기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강의 촬영 및 분석’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해 10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지난해 2학기에는 5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학기에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던 박진희(인문대·문헌정보) 교수는 “수업 중 놓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지적과 보완점을 찾게 됐다”며 “객관적으로 수업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이용한 학습관리도 교육환경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에서 해당 강좌의 자료 및 토론, 설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이 가능한 LMS는 지난해 150여 개의 강좌가 이를 사용했으며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파워포인트 및 동영상 등 책이 전부였던 강의 교안이 멀티미디어로 변모함에 따라 교수학습개발센터 측은 멀티미디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e-튜터제를 시행한다. 동영상 저작 툴 교육과 MCAS 자격증을 취득 후 교수들의 강의 교안을 제작하는 e-튜터제는 포상도 이뤄질 계획이다.
달라진 수업 환경에 대해 김천기(사범대·교육) 교수는 “시대가 변하면서 수업 목표에 따라 전달 매체 수단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각 기능이 부각된 PPT보다 설명이 더 나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IT를 학업에 활용하지 않고 수업 중 놀이에 이용하는 등 IT를 악용하기도 한다. 개설된 강의들이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면 대 면의 수업이 아닌 화면 속 교수님 수업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인간미가 없다는 의견 등 과도기적 상황을 극복해 가며 강의 매체와 방법은 진화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강의 수단은 변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강의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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