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방송이면서 공영방송인 EBS에서는 김정은을 미화한 입체퍼즐을 출시했다. 최근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치는 단체까지 생겨났고, 또 다른 단체에서는 아예 김정은을 ‘위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특히 EBS미디어는 김정은의 인물 소개에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올라 북한의 제1인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고 적었다.

홍보 포스터에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문구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캐리커처를 담았다. 그러나 김정은이 3대 세습 독재자이고 집권 후 수차례 핵실험을 한 점, 자신의 고모부를 고사포로 처형하고 이복형을 국제공항에서 테러로 죽인 일은 단 하나도 서술하지 않았다. 가장 교육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기관이 아이들에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 격이다.

하지만 우리는 김정은의 또 다른 면모를 알고 있다. 김정은과 그 체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다양한 사례로 세계인권위원회 등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여러 대남 도발 등에 아직까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발언까지 등장했다.

국가보안법 제7조 1항에는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ㆍ고무ㆍ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ㆍ선동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반도는 지금 평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렇다고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지나칠 순 없다. 존폐의 논란을 거치고는 있지만 엄연히 국가보안법이 존재하고 있는 시점에서 위의 문제들을 그냥 가볍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김정은에 대한 무분별한 미화에 동조해서도 안 될 것이다.

김남교|통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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