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1층 로비는 간단한 식음료 취식만 허용
열람실에서의 반입 2번 적발 시 2주간 발권정지

우리학교 중앙도서관(이하 중도) 내 음식물 반입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중도는 운영세칙 6조 5항에 따라 식음료 반입 및 식음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열람실을 포함한 2‧3‧4층에서는 생수와 차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음식물 반입이 불가하다. 도서관 내 음식물 반입은 허용이 되지 않지만 1층 로비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취식을 막기는 어렵다. 따라서 도서관 측은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1층 내에선 어느 정도 음식 취식을 허용해왔다. 허나 이곳에서 시험기간을 중심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학생들이 많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배달음식은 짬뽕이나 짜장면 등 국물이 있는 음식부터 시작해 치킨, 피자 등의 냄새가 심한 음식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배달음식은 쓰레기 처리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국물 및 음식물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버려져 악취가 풍기고 포장지 등의 쓰레기는 1층 로비 쓰레기통에 끝없이 쌓이면서 미관상으로도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큰 어려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중도를 자주 이용하는 천민정(사회‧17) 씨는 “로비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은 냄새를 비롯해 쓰레기 처리 문제까지 생기니 자제돼야 한다”며 “중도 내에 마땅한 취식 공간이 없으니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서관 내 휴게실 등의 공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전했다.

천 씨의 말처럼 음식의 냄새가 위층으로까지 퍼져 1층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학생들은 물론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중도 측은 현재 1층 로비에서 배달음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점순 정보지원과 팀장은 “중도 1층 내에선 음료 및 샌드위치, 도시락, 김밥 정도의 음식만 허용된다”며 “피자, 치킨, 짜장면, 짬뽕 등의 배달음식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니 섭취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도 로비에서 그치지 않는다. 열람실 음식 반입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열람실은 생수와 차를 제외한 모든 식음료의 반입이 금지되는데 ‘차’라는 애매한 기준을 이용해 일부 중도 이용자들이 교묘하게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의 적발을 피해온 것이다. 현재 도자위는 근무시간 중 민원접수와 순찰을 돌고 있다. 순찰은 1열람실에서 6열람실까지와 노트북열람실, 그룹학습실 등 각 2회씩 진행된다. 음식물 취식 및 반입이 적발 시 음식물 반입규정 1회 위반으로 간주 돼 경고를 받고 퇴실 조치가 이뤄진다. 그룹학습실에선 해당 열람실에 있는 모두가 1회 경고 처리되며 퇴실 조치를 받는다. 경고 2회가 누적되면 2주간 발권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서재필(전기‧17) 도자위 위원장은 “1학기 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도자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융통성 있게 순찰을 시도한 적 있으나 교묘하게 처벌을 피해 음식물을 반입해온다거나 적발되더라도 일부 학생들은 경고장을 거부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도의 면학분위기와 깨끗한 환경을 위해 필요한 일이니 규정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며 “열람실 및 로비의 쓰레기 문제도 학생들의 의식 개선으로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주영 기자 ju32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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