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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방송
The JBNU Globe
2024.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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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주 / 국어교육·19 입속에 먼지처럼 쌓였을 세월의 무게로노인은 차가운 안치대에 몸을 뉘었다달궈진 슬레이트 지붕 매미 소리 듣고 있을 때빼빼한 몸 안에 뜨거운 총알 지닌 사내 하나끈적이는 흙길 무한궤도의 상흔이 아직 선명한데빽빽하게 그를 둘러싼 뙤약볕 아래벼를 닮아 젊은 농부의 허리도 착실하게 굽어갔다핏기 없던 얼굴 품안의 새벽이 익을수록온통 그을려 엉킨 주름침묵의 울음소리는 각기 다른 옹알이로가을바람 타듯 철길 따라 떠났다가그를 닮은 얼굴로 철새처럼 돌아왔을 때손금 사이 핀 굳은살은 농기구놓을 겨를 없던 삶을 증언하듯머리맡의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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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동 / 국어국문·22 나는 무게를 초과한 짐을 지고 있어출발도 하기 전에 울기 시작했어낯선 생활은 마음을 불안하게 흔들어봄엔 꽃이 피어나고 여름엔 비가 내리고가을엔 열매가 맺히고 겨울엔 또 추워지네나는 공책을 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어머니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씀드리려고아휴, 근데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어내 안에는 열등감과 나약함이 자라고 있어나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능력이 없어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나와 일기장의 비밀일 뿐이라는 것을깨달았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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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한화 간다…8년 170억 초대형 계약’, ‘사령탑 바뀐 롯데·KIA 새 모습 드러낸다’ 따사한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다. 복귀, 이적 등의 여러 이슈 중 무료로 제공되던 프로야구 온라인중계가 유료화된다는 아쉬운 소식도 들려왔다. 오는 5월 1일부터는 티빙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시청 가능하다.프로야구 중계는 TV와 뉴미디어를 구분해 일정 기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는 뉴미디어 중계권을 통해 온라인에서 야구 중계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포털(네이버, 다음)과 통
여론
박의진 기자
2024.03.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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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감정평가학 교육과정이 신설돼 오는 5월 이수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감정평가학은 부동산, 동산, 유·무형자산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는 학문이다. 해당 연계전공은 감정평가에 대한 이해 고취 및 감정평가사 양성을 위해 신설됐다. 공공인재학부의 주관으로 농경제유통학부(농업경제학), 통계학과, 회계학과, 도시공학과, 토목/환경/자원에너지공학부(환경공학)가 참여한다.감정평가학 연계전공 편성 교과목 중 36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감정평가학사가 수여된다. 편성된 교과목에는 전공필수과목인 감정평가이론,
대학
박의진 기자
2024.03.2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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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단은 학계와 산업체,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원활하게 연구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오늘도 우리 학교의 미래가치를 열기 위해 밤낮으로 달리고 있는 산학연을 전북대신문에서 만나봤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이면 인문대 1호관 507호 이야기연구소에서 이야기 소모임이 시작된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탁자에 둥글게 둘러앉아 각자 조사해 온 설화를 소개한다. 탁자 한가운데에는 전북 권역 지도를 펼쳐두고 설화의 배경을 짚어보며 설화 속 과거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월에 가려진 우리나라의 재미난 이야기
학술·기획
백선영 기자
2024.03.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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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8할이 서점이었다. 책을 살 만한 여유가 없던 시절,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책을 읽어도 되었건만 서점으로 향할 때의 내 발걸음은 늘상 가벼웠다. 홍지서림, 민중서관, 새날서점, 광화문 교보문고, 동방서적. 이곳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원 시절에 이르기까지 내가 애용했던 서점들이다. 이 중 홍지서림과 광화문 교보문고를 제외하고 여타 서점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사라진 서점 중에서 내가 유독 애착을 가졌던 서점이 있었다. 전북대 구정문 쪽에 있었던 새날서점과 고려대 정경대 후문 쪽에 있었던 동방서적이 바로 그곳이다.내가 대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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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주문이 완료됐습니다.” 기계가 사람을 맞이하고 결제까지 담당하는 현대사회를 많은 이들은 ‘디지털 시대’라 부른다. 무인 단말기(이하 키오스크)는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이 증가하며 확대됐다. 편리함을 위한 키오스크의 이면에는 고용 둔화, 그림자 노동 증가 등의 문제가 야기됐으며 그중 디지털 격차 심화로 고령 소비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배움터와 같은 교육을 시행해 키오스크를 고령층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쉽게 사용할
사회
송주현 기자
2024.03.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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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두 가지의 효용이 있다.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말들을 정교하게 다듬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명료한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외적 효용과 글을 쓰며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어떤 말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지를 숙고하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적 효용이 그것이다.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글의 주인이 선택한 최선의 단어로 구성된 최상의 자기표현을 읽는 것이다. 내가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세계를 훔쳐보는 것이다.” 나는 이 말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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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명체가 새 계절을 맞이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혹, 봄을 맞아 전주 시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지는 않은가?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내 나들이 스팟을 소개한다. ▲고요함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 기지제 수변공원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움츠러든 땅속 식물도 깨어날 준비를 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람 한 점 없어 마치 꿈속 같던 어느 3월의 주말, 동식물들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기지제 수변공원에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1934년부터 인근 농지의 농업용수로 활용해 온 기지제를 최근 변화시킨 공간이다. 전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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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탄소복합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단 사업본부장이 본 사업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운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우리 학교가 주관하는 탄소복합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은 탄소복합재 기술 국산화, 고도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조안나 사업본부장은 지난 3년간 사업단에서 전문 경험지식 전수와 산학연관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조안나 사업본부장은 “R&D 예산이 줄어 학생들이 취업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채용 시장에서도 탄소 산업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대학
권지민 기자
2024.03.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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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맞이하는 3월은 떠난 사람의 빈자리에서 느껴지는 쓸쓸함과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지는 북적임이 공존한다. 지난 1561호는 지면 곳곳 이러한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에서 4년을 보낼 우리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1면의 대표 사진,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개최를 알리는 기사는 대학의 새로운 시작과 신입생에게 전하는 환영과 격려를 엿볼 수 있었다. 오른편에 있는 언즉혈은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상대적 박탈감을 연결해 현재 사회 문제를 분석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비롯한 논리는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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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삶과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은 항상 괴리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 괴리를 느끼는 건 아니다. 괴리가 크면 클수록 괴리가 없다고 합리화하고, 또는 그것을 감추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괴리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고 크다는 걸 깨닫는다. 모든 것을 삼키는 함정이다. 항상 자신 옆에 그 큰 틈이 존재했지만, 보지 않은 척했을 뿐이다. 그러니, 생각보다 큰 함정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함정이다.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두 친구 클라이브와 버넌은 우정을 걸고 약속한다. 상대방이 인간의 품위를 잃고 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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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을 10년 했죠. 그래도 목공의 꿈은 절대 놓지 않았어요.” 꿈을 안고 가구조형디자인전공에 진학했으나, 학교생활 내내 학업과 치킨집을 병행한 목수가 있다. 1인 목공방 우드유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최유진(미술·석사과정) 대표를 만나봤다.무작정 시작한 미술 전공. 최유진 대표는 전주예고에 진학하려 했지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이하 전통고) 입시를 준비했다. 그렇게 입학한 전통고 공예디자인과에서 귀금속, 목공, 한지 등 여러 수업을 듣게 됐다. 그는 목공 수업을 듣던 때를 회상
사람
백수아 기자
2024.03.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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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위원회 조력자 모집•신청대상: 아동권리에 관심있는 대학생•접수기간: 3월 20일까지•활동내용: 아동위원회 정기회의 등•접수방법: 아동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문의사항: ☎)02-6454-8567▲JA Korea 제32기 대학생경제교육봉사단 모집•신청대상: 대학(원)생 및 휴학생•접수기간: 3월 22일까지•활동내용: 초등학교 방문해 경제교육 실시•접수방법: JA korea 홈페이지에서 신청•문의사항: ☎)02-6952-9720 ▲한국전통문화전당 시민 기자단 모집•신청대상: 대학(원)생 및 휴학생•접수기간: 3월 22일까지•활동내
대학
전북대신문
2024.03.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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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찾아온 지 벌써 3달째, 3월은 많은 사람에게 시작 시간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반 배정을 받아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와 함께한다. 대학교 신입생들은 타지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인연들을 알아간다. 누군가는 취직에 성공해 출근하고, 누군가는 퇴사해 자신이 꿈꿔왔던 목표들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3월,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올해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때 반장이나 학생회에 들어가 활동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대학생이 돼서도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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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꽃다발을 들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인, 여성의 목소리로 가득한 집회와 회의가 있는 미국의 곳곳, 자매 페스티벌로 가득한 영국 런던의 거리.무엇이 연상되는가? 무엇을 연상하든 분명 여성의 하루가 담긴 장면들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서두에 밝힌 모습은 바로 세계 곳곳 이날의 풍경이다. 지금의 풍경이 있기까지 수많은 너와 나 우리가 연대해 온 시간이 존재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9년 2월, 노동 환경의 개선과 참정권을 위한 뉴욕시 섬유 노동자 대규모 파업이 단초가 됐다.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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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이 ‘뜨거워진 지구, 숲이 해답이다’ 특별전을 지난 2월 27일 개최했다.해당 특별전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열렸으며 기후위기, 탄소중립, 탄소저장고, 탄소제로 선도하는 JBNU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여러 멸종위기종의 박제품과 각종 목재의 미세구조·탄소저장량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목재 건축물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우리 학교의 성과도 확 인할 수 있다. 특별전은 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황성수 자연사박물관장은 “이 전시가 관람객들로 하여금 탄소중립
대학
박찬재 기자
2024.03.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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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은 원예학, 기계공학 등 각 특성이 톡톡 튀는 학문의 융합체다. 이런 톡 쏘는 매력에 푹 빠진 한 사람이 있다. 작년 10월 학부생 신분으로 한국농공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지난 2월 23일 2023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수상. 꾸준히 한 계단씩 오르는 석승원(스마트팜·21) 씨를 만나 농업에 대한 그의 열정을 들어봤다.어린 승원 씨의 뺨에 따사로운 햇살이 스치고 땅속에선 추운 겨울의 생명이 싹을 틔우려 꿈틀거렸다. 농업에 종사하시는 부모 덕분에 그에게 농작물은 친숙한 존재였다. 그는 “부모님께서 미래 농업
사람
이예령 기자
2024.03.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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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괄(白活)이란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관청에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기 위해 올리는 청원서였다.발괄은 좋은 산소를 찾기 위해 벌이는 소송(산송), 빚을 갚지 못해 벌어지는 다툼(채송) 등과 같은 일로 관에 청원을 올릴 때 사용됐다. 사진 속 고문서는 ‘산송발괄’로 지난 1961년 (효종 2년) 이유형이 남원부사에게 올린 문서다. 이유형은 아버지 이엽의 묘소를 옮기기 위해 묫자리를 물색하던 중, 사동방 한소미학봉 아래에 있던 좋은 자리를 찾아내고 이곳으로 이장하려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30여 걸음 떨어진 곳에 한 상놈의 묘가 있어 훗날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19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