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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전북대신문 학술문학상 당선작]쌔미이야기 / 전아리 (이화여고 2학년)제48회 전북대신문 문학상/2003 최명희청년문학상 고등부 소설 당선작전북대신문 제1182호 2003년 10월 06일 월요일 게재 다섯 개째의 두꺼비집이었다.두꺼비집 사이를 손끝으로 길게 긁어 길을 만들었다. 젖은 모래는 손가락이 지나간 모양대로 깊고 부드럽게 파졌다. 이어나가던 길을 멈추고 두꺼비집의 비스듬하게 막힌 뒷부분을 살살 허물어냈다. 모래를 파던 손가락 끝이 휑해지며 두꺼비집이 둥그스름한 터널로 둔갑했다. 쌓인 모래를 치워내고 다른 두꺼비집으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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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전북대신문 학술문학상 당선작]정옥(貞玉)이 / 최명희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4학년) 개교 19주년 기념 제16회 학예상 소설 당선작제380호 1971년 12월 31일 금요일 정옥이는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가래가 걸린 것처럼, 내 목이 덩클거렸다.카아.ㅡ시원스럽게 뱉어버리면 무엇인가 좀 뚫린 것도 같았다.방바닥에 놓인 부채를 집어 들었다 무슨 성경 전문서점에서 나온 선전용 부채는 이미 아주 낡아서 끝이 너풀거리고, 부칠 때마다 털럭, 털럭 소리를 냈다.ㅡ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학술·기획
전북대신문
2023.10.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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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전북대신문 학술문학상 당선작]여름밤 / 손홍규 (동국대 국문과 4학년)제46회 전북대신문 문학상/2001 최명희청년문학상 대학부 소설 당선작전북대신문 제1139호 10월 15일 월요일 게재 런 밤이면 마을 앞 정자에 수박 갈라놓고 앉아 장기라도 두는 편이 나았다. 장기 도사로 통하는 탑골양반이 차포 떼주고 받아준대도 이겨본 적이 없으니 짜증도 나겠지만, 이 더운 여름밤에 이처럼 진땀을 흘리지는 않을 게다. 정호는 부아가 치밀었다. 눈앞에서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종태의 뒤통수를 후려쳐주고 싶어 손을 올렸다가도 아서라 너나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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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개교 72주년 기념 학술제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 학교 특성화캠퍼스 일대에서 거행됐다. 행사 첫날에는 전문가로부터 현장 정보를 듣는 ‘학부생을 위한 진로특강의 날’ 과 수의대 대학원생의 연구 발표가 진행된 Research Fair, 학술상과 공로상을 비롯한 시상식과 발전기금 기증식 등이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특성화캠퍼스 야생동물 생태체험관에서 국립대학대만, 북해도대학 등 외국인 연자와 함께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감염병 연구’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우리 학교 생체안정성연
대학
백수아 기자
2023.10.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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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동계 해외봉사(교류)단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10월 20일 전대학술문화관에서 열렸다.이번 동계 해외봉사단은 총 99명으로 일반팀과 교류팀으로 구성됐다. 일반팀은 캄보디아 프놈펜과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교류팀은 베트남 응에안성과 퀴논시에서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오리엔테이션에서는 백민혁 인권센터 조사담당관의 성예방 및 인권교육과 이주형(의대·의학) 교수의 해외감염병 정보 및 예방관리 수칙 교육이 이뤄졌다. 이어 학생대표 선발 및 엠티 일정 등을 논의하는 팀별 회의가 진행됐다.베트남 퀴논시에서 봉사할 예정인 장수용 씨는 “
대학
백수아 기자
2023.10.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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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제28회 의류학과 졸업작품 패션쇼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이번 패션쇼의 주제는 ‘88:88’로 이는 디지털시계 화면 속 숫자 ‘8888’이 깜빡이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또한, 숫자 8이 강한 추진력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특징 또한 활용했다. 이번 패션쇼가 의류학과 학생들의 간절함을 담아 4년 만에 다시 열린 대면 패션쇼인 만큼 그 추진력을 숫자 8에 담았다. 양오봉 총장, 전양배 전주패션협회장, 백상호(생활대·식품영양) 생활대학장과 의류학과 교수진, 의류학과 학생들이 자리해 패션쇼를 빛냈다. 사회
대학
백선영 기자
2023.10.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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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안정적이고 서사 탄탄해 당선작으로 결정 팬데믹, 모두가 고통의 긴 터널을 건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을 건너고 있어서인지 최명희 청소년 문학상에 응모된 글에서도 고통의 흔적이 묻은 글들이 많았다. 환경 문제나 암울한 가정사 그리고 미래의 불안감이 표출된 글이 주류였다.그 가운데 최종 선택된 것은 여수아의 「우리의 별」, 노지아의 「이지혜 증후군」, 이효민의 「어그로」, 오세영의 「뒤로 가기」 총 네 편이었다.「이지혜 증후군」은 뷰티 인사이드에 나오는 얼굴이 바뀌는 남자처럼 날마다 직업이 바뀌는 꿈을 꾸는 화자의 이야기를 통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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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서보기 고교생들의 언어는 발랄하다. 일상의 소소한 모습이며 이런저런 사회현상에 오늘의 색감을 입힌 언어의 향연은 시의 활력을 돋운다. 학업에 매여 시냇물 소리를 오래 들을 수 없고 제비집이며 구절초며 개여울 못 건너고 애타는 가을 여치를 찾아볼 겨를은 없어도 축축해지기 일쑤였을 제 속내를 짚어보는 시의 눈금은 해맑다. 하지만 세월 또는 외로움 이런 단어들이 끼어 시의 긴장감을 여지없이 허물어버린다. 그러나 괜찮다. 부지런히, 더 치열하게 형체가 아리송한 이 단어들과 부대끼기를 바란다.심사위원들은 좋은 시를 찾는 데 고심하면서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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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바라보는 시선들 이 시대 문학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용기를 문장으로 소중하게 새긴 작품이 많았다. 현재를 가늠케 하는 역사의식과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사회적·문화적 성찰을 중히 여기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소재의 다양성에 비추어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서정성의 문제에 취약한 양상을 보인 점은 아쉽다. 또한, 미적 형상화의 결여, 구어체의 가벼움, 대사의 높은 빈도수, 삶을 드러내는 적합한 묘사력 부족도 지적된다.성실한 묘사는 서사를 돋보이게 한다. 작중인물의 성격, 내면의 풍경, 세상을 향한 이상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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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의 고단한 삶의 무게를 담담하게 그려내 새로운 시를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한다. 심사를 하면서 다음 페이지에 더 빛나는 시어들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나를 전율시킬 만한 뛰어난 작품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응모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였다. 비록 거칠더라도 이 시대를 버티며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힘을 가진 응모작을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일 것이다.선자들의 기대와 달리 응모작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길고 장황해서 당혹스러울 정도였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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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전북대신문
2023.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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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국세와 연동된 교육교부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육재정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지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등 예산인 지방교육재정은 교육과정 개편, 학급 수 증가에 따른 교육재정 수요 증가, 내국세 교부금 결손에 따른 지방교육채 발행, 학교 신·증설에 따른 BTL 사업 상환지출 수요 증가와 같은 추가 재정이 지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그런데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나눠주는 지방교육교부금이 지나치게 많이 배분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교육 교부금이 현금·복지성 사업에 상당 부분 지원되고 있다는
여론
전북대신문
2023.10.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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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가라고 칭송받는 작가가 있습니다. 어떤 작가는 이런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소설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닮았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 작가는 질문한 기자에게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읽었다면, 어떻게 레이먼드 카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나요?많은 작가가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똑같이 따라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형태로든, 문체든, 형식이든, 아니면 글에서 풍기는 아우라든, 많은 작가가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을 탐독하고 그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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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의 시작은 (중략) 제가 10년 전쯤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갔었을 때입니다. 때는 가을로 정말 멋진 날이었어요. 떨어지는 낙엽들과 형형색색 꽃 피운 나무들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최고의 가을날 이었어요. 저는 그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고 그 사진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입니다” (작가의 전시 인터뷰 중에서)독일 작가 안젤름 키퍼 (An se lm Kiefer, 1945~ )의 '가을 Herbst'展이 9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전 헤레디움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키퍼의 최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런던의 가을을 소재로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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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에 무수히 많은 알이 열리는 포도는 다산과 번성을 상징하며 공예품 장식 문양과 그림의 소재로 활용됐다. 최석환은 조선 후기 서화가로 산수화, 사군자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지만 특히 포도그림이 유명하다.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인 오세창이 저술한 『근역서화징(槿域書畫徵)』에는 ‘호가 낭곡이며 전북 옥구군 임피면(現 군산시)에 살고 포도를 잘 그린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8폭으로 그려진 이 포도그림은 오른쪽 두 폭의 중앙에서 시작된 줄기가 원을 그리듯이 휘돌아 왼편으로 넝쿨이 뻗어나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굵고 빠른 필치로
문화
전북대신문
2023.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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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이자 한국인이라면 놓칠 수 없는 한일전이 열렸다. 누군가는 구정문 거리에서,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각자의 방식으로 그날을 즐겼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축구를 열렬히 좋아하지도 않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도 잘 모르지만 이런 날은 빠질 수 없었다.전반 1분이 지났을 무렵 일본이 선제골을 넣으며 1-0. 여기저기 탄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아직 남은 시간이 충분하니 선수들을 응원하자는 해설위원의 말에 따라 다시금 사기를 올려본다. 전반 30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는
여론
전북대신문
2023.10.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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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56호 기사들을 읽어보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한 층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사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우리 학교의 모습과 구성원의 생생한 얘기를 만날 수 있어서 즐겁게 기사를 읽었다.‘돌아온 순환버스, 4년 전 노선 그대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에 게재됐다. 캠퍼스 내에 순환버스의 운영이 재개됐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담겨있었다. 일부 운행이 안 된다 할지라도 점점 학교가 코로나-19 예전의 체계를 되찾아 나가는 듯 해 기뻤다.언즉혈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역시 인상적이었다. 필자
여론
전북대신문
2023.10.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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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필체의 서예 작품, 책장에 빽빽이 들어서 있는 중국어 학술 자료, 그리고 그 사이에 ‘『서주(西周) 금문 연구총서』(이하 『연구총서』)’ 14권이 유독 눈에 띈다. 장장 20여 년간 심혈을 기울인 최남규(인문대·중어중문) 교수의 저작물이다. 어릴 적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최남규 교수는 이제 금문의 대가가됐다. 기자를 반기는 그의 표정에서 넘치는 자신감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최남규 교수는 지난 6월,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최대의 광휘를 발하는 『연구총서』를 편찬했다. 금문은 금속 즉 청동에 새기거나 주물로 만든 문자
사람
박찬재 기자
2023.10.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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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안을 밝힌 가운데 정부 과제 비율이 82%를 차지하는 우리 학교 역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지난 8월 22일 정부가 내년 주요 연구개발 예산을 약 3조원 가량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33년 만이다. 올해 연구개발 예산은 24조 9400억원이다. 내년 연구개발 예산안이 올해 12월 국회 예산안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에는 21조 5000억원으로 대학 연구기관을 비롯한 국가 산하의 연구개발 사업이 꾸려져야 한다.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줄이는 이유로 △
대학
박찬재 기자
2023.10.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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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미래도시포럼 2023 개최 안내•참여대상: 포럼에 관심있는 학생•행사일시: 10월 12일~ 10월 13일•포럼장소: 전주 라한 호텔•포럼주제: 미래를 짚어보다: 변화와 혁신•참여방법: 홈페이지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2023년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개발대회 공모전•신청대상: 프로그램에 관심있는 학생 (3명이내)•신청기간: 10월 30일까지•공모주제: 디지털 역량강화 프로그램 외 2개•신청방법: 2000shyouth@naver.com로 이메일 제출•문의: ☎)031-8011-3036▲ 제 18기 GTEP 참여 학생 모집 공고•신
대학
전북대신문
2023.10.11 11:12